[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5G가 2020년 통신서비스 업체의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연결 매출액 중 이동전화매출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SK텔레콤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K텔레콤의 올 3분기 실적은 영업수익 4조5612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확대로 8분기 만에 전년동기 대비 이동전화수익이 증가하며, 영업수익은 시장 예상치(4조4793억원)를 소폭 상회했다. 5G 가입자는 지난 8월 100만명을 돌파, 9월말 기준 154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 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5G는 ARPU(가입자당 매출) 상승을 견인하며 2020년 통신서비스 업체의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5G가 통신서비스 업체들에게 공통적인 수혜 요인이라면 미디어 분야는 SK텔레 콤만의 차별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상파의 콘텐츠 경쟁력을 SK텔레콤의 가입자 기반과 결합한 Wavve 및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이 예상되는 SK브로드밴드 등의 미디어 부문에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와의 지분 스왑을 통해 콘텐츠 분야의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이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커머스와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보안 분야도 SK텔레콤만의 차별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가 시작되면서 마케팅비와 감각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 상승률이 더 크고 자회사의 이익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2020년 이익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며 "배당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8월부터 지속된 외국인 매도는 일단락되면서 ARPU 상승과 더불어 본격적인 주가 상승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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