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野김정재 "대통령 닮아가냐"...노영민 靑실장 "함부로 말하지 마라"

조선일보 손덕호 기자
원문보기

野김정재 "대통령 닮아가냐"...노영민 靑실장 "함부로 말하지 마라"

속보
경기·강원·충청·영남 곳곳 한파특보...밤 9시 발효
"제도 속 내재 불공정 해소 보좌하는 게 소명"에 김정재 "대통령 닮아가냐"
"靑 특별감찰관은 왜 임명 안 하냐" 묻자 노영민 "與가 추천 안 해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말 힘들게 하지 마라, 대통령 닮아가느냐"고 한 야당 의원을 향해 "대통령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 아니다"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당 김정재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노 실장에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비서실장이 막을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 책임지고 물러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노 실장은 "청와대 비서진은 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참모진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현재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 무엇을 다하고 있냐"고 물었다. 노 실장은 "검찰 개혁, 그리고 제도 속에 내재화된 불공정까지 해소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실천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보좌하는 것이 현재 청와대 참모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 요구는 제도에 내재된 합법적 불공정·특권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내고 사회 지도층일수록 더 높은 공정성을 발휘하라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 발언을 인용해 김 의원의 질문에 답변한 것이다.

그러자 김 의원은 "말 힘들게 하지 마라. '합법적 불공정'이라니, 대통령 닮아가느냐"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에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냐"며 "대통령을 닮아간다는 게 무슨 말인가. 위원장(국회 운영위원장인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이 이렇게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을 지적해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나"고 따졌고, 노 실장은 "대통령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 시정연설에서 '합법적 불공정'을 강조하며 조국을 바라보는 인식을 드러냈다. 제 귀에는 '불공정하지만 않다면 불법이라도 상관없다'고 들렸다"며 "대통령이 지고지순한 위치에 있느냐, 국민의 대표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 /연합뉴스


그 뒤 김 의원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공수처를 설립하자면서, 대통령 측근이나 청와대 소속 고위공직자를 감찰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왜 임명하지 않느냐"고 했다. 특별감찰관은 국회에서 3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한 명을 임명한다. 그러나 2016년 9월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임한 후 3년 넘게 공석이다. 노 실장은 "여당이 추천하고 있지 않다"며 "집권 초기부터 국회에 추천을 요구해 왔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그렇다면 여당이 잘못하고 있다. 특별감찰관 제도만 제대로 돌아갔더라도 조국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했고, 노 실장은 "저희들은 언제든지 (여당에 특별감찰관 추천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