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
[OSEN=장우영 기자] ‘해피투게더4’ 연출을 맡고 있는 이명섭 PD가 ‘예능 대부’ 이경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는 ‘개는 훌륭하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이경규, 강형욱, 이유비가 출연했고, 스페셜 MC로는 붐이 함께했다.
이날 방송은 이경규가 10년 만에 ‘해피투게더’에 출연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예능 대부’ 이경규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솔직하고 거침 없는 입담은 물론, 예능 MC 분석, 트렌드 변화 등을 분석하며 목요일 밤을 가득 채웠다.
이명섭 PD는 OSEN과 통화에서 “이경규 선배님이 10년 만에 나오셔서 시청자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셨던 부분도 있다. 워낙 솔직하게 방송을 하시는 편이셔서 마음에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주셨고, 기분 좋게 녹화를 마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이 재밌고 유쾌했던 이유는 ‘국민 MC’ 유재석과 ‘예능 대부’ 이경규의 만남 때문이었다. 입담이 오가면서 더욱 풍성해졌던 것. 이명섭 PD는 “만들 수 없는 조합이라서 너무 반가웠다”고 유재석X이경규 조합을 설명했다.
이명섭 PD는 “두 분이 워낙 친하시다. 유재석이 워낙 존경하는 선배였고, 친한 분들이 나오면 더 솔직하고 재밌어하는게 보인다. 그래서 더 즐거웠던 현장이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유재석X이경규라는 ‘레전드 조합’도 있었지만 ‘규라인’ 폭로도 화끈하게 펼쳐지면서 목요일 밤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그 중심에는 스페셜 MC로 참여한 붐이 있었고, 붐은 ‘경규 사용 설명서’ 뿐만 아니라 새벽 낚시를 보필했던 일화, 첫 CF, 첫 행사가 모두 이경규를 위한 것이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이명섭 PD는 “스페셜 MC로 붐을 모신 이유는 이경규 선배님과 관련이 있는 분들로 모시려고 했다. 토크쇼라서 조금 더 친한 사람이 있으면 엮이는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더 나온다. 이번 방송에서는 붐이 순간적으로 그런 에피소드를 많이 이야기해줬다. 덕분에 이경규 선배님도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토크 뿐만 아니라 예능 MC 분석, 트렌드 변화 등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능 대부’로서의 롱런 비결이기도 했다.
이명섭 PD는 “이경규 선배님과는 약 3년 전 ‘냄비받침’이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했었다”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많이 하신다. 예능의 미래는 다큐라고 하시는 것처럼 야외 예능도 몸을 사리지 않고 하시고, 시대에 발을 맞춰 앞서 나가려고 하시거나 더 앞서있는 분이시다. 최근 트렌드에 맞게 솔직하게 방송을 하시는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예능 PD로서 이경규 선배님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다. 특히 예능의 끝은 다큐라고 예전부터 말하셨는데, 지금 추세는 버라이어티가 아닌 정적이면서도 의미 부여가 되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선구안이 있으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4.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26일 방송된 50회 이후 오랜만에 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경규 효과’를 증명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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