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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LTE 1위 사업자 위상을 5G까지 이어가는 동시에, 미디어와 콘텐츠에서도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1일 SK텔레콤은 2019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9월 기준 5G 가입자 150만명을 달성하며, 5G 시장점유율 4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와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4G 리더십을 5G까지 이어가 1위 사업자 위치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와 티브로드 합병, 카카오 콘텐츠 연동 등을 통해 10월말 기준 140만명 수준인 유료방송가입자 수를 2023년 50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5G를 통해 무선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반등을 이어가고, 미디어‧콘텐츠로 새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9년 3분기 매출 4조5612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연결 기준 매출은 9% 늘었고, 영업이익은 0.7% 줄었다. 무선매출은 2조4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는데, 8분기만에 전년동기대비 상승전환했다는 설명이다. 5G 가입자 확대 덕분이다. 3분기 ARPU는 3만1166원으로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 무선ARPU 반등은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2019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5G 가입자 9월 150만명 달성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5G 가입자 수는 200만명을 상회할 것이며, 내년에는 7000만명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선ARPU는 4분기 전년동기대비 턴어라운드하고, 내년에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3조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비용(CAPEX)도 줄어든다.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CAPEX 급증과 5G 마케팅 비용은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70여개 클러스터, KTX, 85개시 동단위로 5G 커버리지를 넓힐 예정이며, 공항‧쇼핑몰 등에 5G 인빌딩 장비를 구축한다.
윤풍영 센터장은 '올해 설비투자비는 3조원 내에서 집행되며, 85개시에서 5G를 출시하면서 집중 투자가 있었다'며 '2020년에는 5G 클러스터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기지국을 구축해 올해 수준 이하로 효율적인 CAPEX를 집행하겠다'고 부연했다.
통신비 인하 공약으로 2017년 9월 25% 선택약정할인 제도가 시행된 후 5G 상용화 전까지 무선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5G 통신요금에 대한 인하 압박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대목이다. 다행히 박정호 대표가 재편한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4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포트폴리오로 인해 비무선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3분기 비무선 매출 비중은 전체 연결 매출의 45%를 넘어섰다.
이 중에서도 효자 역할을 하는 미디어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올해 3분기 인터넷TV(IPTV) 매출은 333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4%,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3분기 IPTV 가입자는 10만9000명 순증해 누적 508만명에 달하고, 프리미엄 서비스 초고화질(UHD) 가입자 비중은 지난 9월말 기준 58.2%를 차지한다.
더불어 OTT, 티브로드 합병, 카카오와의 시너지까지 더해 성장페달을 본격적으로 밟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1년에 4~5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카카오 콘텐츠를 SK텔레콤 유료방송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방송사, 기획사, 제작사들과 협력하는 길도 열었다.
윤 센터장은 'SK텔레콤은 웨이브를 소비자 가능한 규모의 경제로 조기 확보할 계획'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를 위해 2000억원 규모 외부 펀딩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 통해 SK텔레콤 유료방송 플랫폼과 연계해 시너지를 더욱 증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티브로드 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절차가 남아있다'며 '과기정통부, 방통위 인허가 승인 절차 등도 거쳐야 해 내년 1분기 내 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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