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금강산 관광 지구 내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자 여권을 중심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으로 민간 차원의 ‘개별 관광’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남북 간에 협의가 이뤄지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금강산과 개성공단 개별관광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변 안전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김정은이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라'고 한 것에 대해선 "(현대아산 등 관광사업자의) 사업권에 대한 나름대로 원칙을 이야기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북한의 원산 갈마와 양덕군, 마식령 등 동해안 지대 광역관광지대 개발에 대해선 "9·19 평양공동선언에도 동해관광특구(조성 문제)를 공동으로 협의해보자는 합의 사항이 있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의제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방북해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느냐'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 질의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이 추진되면서 현대아산과 북측 간에 다양한 우여곡절을 거친 경험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고위급 회담이나 특사 방북 가능성에 대해선 "전반적인 남북 관계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포괄적으로 남북 관계 재개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도록 현대아산을 비롯한 사업자들과 충분히 협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의 재산권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또한 금강산 관광 지구 시설 철거 비용을 정부가 부담할 것이냐는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의 질문에는 "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