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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5G 상용화 후 투자설비 및 마케팅 비용 부담 등으로 2분기 주춤했던 통신3사가 이제 슬슬 기지개를 켠다. 5G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면서, 통신3사 모두 무선수익 및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반등이 예상된다. 인터넷TV(IPTV)‧미디어 등 자회사 매출에 힘입어 전체 매출도 증가될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으로 살펴보면 통신3사 희비는 엇갈린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통신3사 영업이익 합계는 총 7915억원으로, 컨센서스 8214억원과 비교해 하회하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4% 개선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비용 증가에도 통신산업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증가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수 정체와 통신시장 안정화를 꾀하면서 마케팅비용 부담이 커지지 않은 것도 주된 요인이다. 3분기 통신3사 마케팅비용은 2분기보다 3% 상승에 그치고, 무선 ARPU는 평균 전분기 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2019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 전분기 대비 7% 늘어난 3449억원으로 예측된다. 컨센서스 영업이익 3304억에 부합하는 수치다. 3분기 5G 순증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넘었고, 경쟁사와 달리 구 회계 기준 지난해 마케팅비용이 급감함에 따라 이연자산화해 상각처리하는 가입자유치비용 증가 부담도 크지 않은 상태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등 자회사 실적 호조도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2분기 견고한 실적에 이어 3분기까지 성장세가 지속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KT는 2019년 3분기 연결 영업이익 28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전분기대비 1% 감소할 전망이다. 컨센서스 3204억원을 하회하고, 2분기 영업이익보다 낮을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5G 가입자 모집에 따른 마케팅비용, 3분기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납부하는 290억원 수준의 방통기금, KT스카이라이프 영업이익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3분기 연결 영업이익 16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줄고 전분기대비 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센서스 영업이익 1706억원을 하회하나,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턴어라운드에는 성공 가능하다. 3분기에만 50만명에 달하는 5G 가입자 순증 기록을 세웠고, 8만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가입자 비중도 커졌다. 마케팅비용 또한 전분기대비 4% 증가에 그치고, 2분기 영업비용 급증으로 경영진들의 비용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IPTV, 초고속인터넷 등 미디어부문 실적 호조도 계속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 폭이 마케팅비용 증가 폭을 크게 앞지를 전망이며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증가를, KT는 감소를 예상한다'며 '5G 순증 가입자 급증, 선택약정요금할인 가입자 정체, 8만원 이상 초고가 요금제 채택 가입자 증가, 당기 비용 처리 항목 마케팅 비용 정체, 감가상각비 정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3사 실적발표는 오는 31일 SK텔레콤부터 시작해 다음 달 KT‧LG유플러스로 이어진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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