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아쿠, 높이로 압도한다 |
(원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개막 5연승을 멈추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원주 DB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DB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77-63으로 물리쳤다.
개막 5연승을 달리다 23일 고양 오리온에 덜미를 잡혀 시즌 첫 패를 기록했던 DB는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 6연패를 멈추고 '우승 후보'의 면모를 제대로 보였다. 시즌 6승 1패를 기록한 DB는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패 뒤 3연승으로 반등을 이뤘으나 DB의 벽에 막히며 시즌 3승 4패로 부산 kt, 안양 KGC인삼공사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35-34, DB가 불과 한 점을 앞선 채 팽팽했던 전반이 지나고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가 양동근, 김상규의 연속 3점 슛을 앞세워 3쿼터 중반 50-41로 앞서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하지만 DB는 김종규의 '맞불 3점포'를 시작으로 치나누 오누아쿠, 김태술의 중거리 슛을 앞세워 48-50으로 금세 쫓아갔다.
현대모비스의 턴오버와 공격 실패가 계속되는 사이 DB는 기세를 올렸다.
3쿼터 1분 43초를 남기고는 김민구의 패스를 오누아쿠가 앨리웁으로 마무리하며 50-50 균형을 이뤘고, 김민구, 김태홍이 연이어 2득점을 보태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은 채 3쿼터를 마쳤다.
박빙의 리드에서 DB의 저력은 다시 발휘됐다.
58-55로 앞선 경기 종료 6분 43초 전 김태술의 미들슛과 김종규의 3점 플레이, 김민구의 스틸에 이은 단독 돌파 득점이 폭발하며 65-55, 처음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마음이 급해진 현대모비스가 턴오버를 연발하며 실마리를 풀지 못한 사이 종료 1분 45초 전 김태술의 점프슛이 꽂히며 73-63, 10점 차를 유지한 DB는 승기를 잡았다.
오누아쿠(15점 9리바운드), 김민구(13점 6리바운드), 김태술(11점), 김종규(10점 6리바운드)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현대모비스에선 라건아(23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이 빛을 잃었다.
현대모비스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 리바운드에서 7-14로 뒤지고, 턴오버 5개가 나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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