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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국방부와 협의없이 한미훈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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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前장관 측근 신간서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 후 한·미 연합훈련 중단 결정을 내렸을 때 미 국방부와 사전 협의가 없었고,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은 훈련 중단에 대해 "미국을 강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 시각)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의 연설문 작성자였던 가이 스노드그래스는 이달 말 발간하는 '홀딩 더 라인' 신간에서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결정에서 소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6월 이뤄진 한·미 연합훈련 중단 결정을 예로 들며 "미 국방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사전에 협의가 없는 일방적인 발표였다는 것이다.

훈련 중단 결정 얼마 뒤 매티스 당시 장관은 기자들과 비보도 전제 대화에서 '대통령의 (훈련 중단) 정책이 나라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인가'란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아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을 단기적으로 강하게 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강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스노드그래스는 주장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백악관의 혼란에 대해 '스스로 인질 되기'로 표현하기도 했다. 백악관의 혼란상을 묘사하면서 매티스는 자신의 오른손으로 권총 모양을 만들어 관자놀이를 겨눈 다음 "움직이지 마"라고 했다. 미국이 스스로를 인질 삼아 다른 나라들을 협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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