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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불법 유턴' 의혹 정원중, "비보호 좌회전서 교통사고…평생 마음의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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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컴퍼니 측 "정원중과 지난달 계약만료…교통사고 몰랐다"/ 정원중 "백번천번 잘못…경찰조사는 이미 마쳐"

세계일보

중견 배우 정원중(60·사진)이 교통사고를 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가운데 “불법 유턴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원중은 지난 22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한 대형마트 앞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마트로 좌회전하던 중 반대편에서 오는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배달업체 직원 A(17)군은 크게 다쳐 양평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헬기 이송을 준비 중 심정지가 발생해 숨을 거뒀다.

이와 관련 정원중은 2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람이 죽었으니 백번 천번 잘못했다고 빌어야 할 일”이라며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 평생 마음의 짐이 될 것”이라고 사과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날 A군의 발인이 엄수됐고, 유족 측은 정원중이 빈소에 찾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원중은 “빈소에 찾아가고 싶었지만 시기를 기다렸다”면서 “내일 유족을 만날 예정이다. 어떻게든 아픈 마음이라도 위로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정원중이 불법 유턴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아내와 마트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비보호 좌회전에서 사고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보호 좌회전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다. 아파트로 들어가려고 5m 정도 움직였는데 바로 앞에 오토바이가 달려왔다”며 “서로 보이지도 않았고 피하기도 어려운 구조였다. 오토바이도 앞차 때문에 우리 차를 못 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너무 안타까운 사고였다”며 “언덕이 내리막이라 언덕으로 올라올 때 서로 시야가 안 보인다. 신호등도 안 달아놨고 원래 사고가 잦은 지점이라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사람이 죽었는데 이런 얘길 한다는 게 조심스럽지만, 사고 당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추가 경찰 조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시 정원중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중은 사고 후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주말극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 측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 멘탈이 대본 보고 떠들고 그런 기분이 안 될 것 같다. 드라마에 큰 피해를 주는 것 역시 심적으로 고통스럽지만, 유족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고 다시 한 번 고개 숙였다.

한편 ‘사풀인풀’ 제작진은 “구체적인 상황 확인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의 소속사로 알려진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정원중과 지난달 전속계약이 끝났으며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교통사고는 보도를 통해 접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G.G 엔터테인먼트(구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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