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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황창규 KT 대표가 스위스를 찾았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5G 비전 특별강연을 하는 한편, 통신사 스위스컴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서다. 스위스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5G를 상용화한 국가며, 스위스컴은 이러한 스위스의 1위 통신사다. SK텔레콤과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KT는 황창규 대표가 강연에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스위스컴을 찾아 우르스 셰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만나 5G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미팅에서 양사는 5G 기업(B2B) 사업강화를 위해 3대 분야 ▲5G 적용사례 공유를 통한 B2B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5G-사물인터넷(IoT) 연결을 위한 멀티엑세스에지컴퓨팅(MEC) 분야 협력 ▲중소기업 협업을 통한 5G 생태계 구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황 대표는 지난 22일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5G,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400여명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강연을 했다. 취리히 연방공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빌헬름 뢴트겐 등 21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공과대학이다. 취리히 연방공대 총장실이 2014년부터 개최한 33개 ETH 글로벌 특강 중 5G 주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단독강연으로는 아시아 최초다.
연단에 오른 황 대표는 엔지니어와 경영인으로 보낸 30년을 돌아보며, 10년의 미래 트렌드를 파악해 '기술 차별화'에 성공했을 때 가장 큰 기회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과거 '황의 법칙'과 KT에서 추진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예상보다 빠른 5G 상용화에 KT 역할이 컸다고 역설했다. KT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G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 최초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 5G는 이전 세대인 LTE에 비해 21개월이나 빨리 표준화가 이뤄졌다.
황 대표는 '5G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산업의 경우 5G 솔루션이 확산되면 현장사고는 50% 감소하고, 생산성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5G가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려면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AI)과 결합해야 한다며 KT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소개했다. KT '5G 세이프티 플랫폼(재난안전)'과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구축 사례도 공유했다.
이날 황 대표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불가능에 도전해야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며 '5G와 AI를 활용해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가 됐으면 한다'는 당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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