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박정우에게 열성적인 타격지도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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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함평, 이선호 기자] "확실히 타구가 달라졌다".
메이저리그 홈런왕 경력의 맷 윌리엄스(54) KIA 타이거즈 감독의 첫 눈길을 받는 타자가 등장했다. 포수 출신 내야수 박정우(23)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2일 함평 마무리 캠프에서 박정우를 따로 불러 개인 레슨을 했다. 직접 방망이를 잡고 스윙을 하면서 부지런히 가르쳤다.
박정우도 진지한 표정으로 윌리엄스 감독의 레슨을 받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정우가 시험 타격을 하자 얼굴을 끄덕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레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박정우는 굵은 땀을 흘리며 "감독님이 쉬기 전날(20일)부터 저에게 관심을 보이셨고 오늘까지 계속 레슨을 해주셨다.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어 직접 수평으로 스윙의 궤적을 그리면서 윌리엄스 감독의 레슨을 설명했다. 그는 "레벨 스윙을 많이 강조 하셨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올려 치는 상향 타격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레벨 스윙을 한다. 공이 맞는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고 말했다.
박정우는 "그런 말씀을 듣고 스윙을 하니 확실히 타격이 달라지더라. 타구에 힘이 실리는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타자로 활약했던 분이다. 알아듣기 쉽게 말씀하시고 나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타격코치라면 누구나 강조하는 레벨스윙이지만 메이저리그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윌리엄스 레슨이라 더 효과가 있는 모양이었다.
박정우는 배명고 출신으로 2015년 2차 8라운드에 낙점받았다. 포수로 입단해 외야수로 변신했다. 이번 마무리 캠프부터는 내야수(1루수)로 변신했다. 타격에서 정확성과 파워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의 주전 후보이다.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했다. 아직 1군 데뷔를 못했다. 내년 1군 데뷔가 목표이다.
KIA 마무리캠프 A조는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다. 투타에서 내년 시즌 전력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이 마무리 캠프의 목표이다.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이 노쇠화되면서 젊은 얼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정우가 윌리엄스 레슨을 통해 1군의 꿈을 실현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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