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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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의총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나 원내대표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도 없었다"고 했다. 다른 한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있는 건 아니지만 황 대표와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기에 이런 발언을 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고 했다.
지난 4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 때 저지에 나선 한국당 의원 60명은 국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 당했다. 이들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가 시작되자 황교안 대표는 지난 1일 서울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이 문제에 책임이 있다면 전적으로 당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면서 "검찰은 저의 목을 치고 거기서 멈추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가 이날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 대상 의원에 대한 공천 가산점을 약속한 것은 당시 저지 투쟁을 지휘한 원내 사령탑으로서 의원들을 보호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의 연내 처리를 공언하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대여(對與) 투쟁을 독려하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끝나는 다음달 6일쯤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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