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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 수감 12개 감옥 경비없이 남아"<러 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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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시리아 군사작전 여파…국제사회 대처 노력 결집해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성향의 외국인 반군들을 수감하고 있는 12개 감옥이 쿠르드 격퇴를 위한 터키군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 군사작전으로 경비 없이 남아 있다고 러시아 국방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 대화체인 '샹산포럼' 전체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같은 상황은 테러리스트들이 출신 국가로 돌아가는 '귀환 이주' 붐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테러리스트들의 도전과 그들의 사상, 선전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자국에 안보 위협이 되는 쿠르드 민병대 격퇴를 명분으로 이달 9일부터 시리아 북동부 지역으로 진격해 '평화의 샘'으로 불리는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쿠르드가 장악하고 있던 시리아 북부 도시들을 점령하며 진격을 계속하던 터키군은 지난 17일 미국의 중재로 시리아 정부와 손잡은 쿠르드와 5일 동안 조건부로 휴전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터키의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일각에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퇴치에 앞장서 온 쿠르드 민병대가 공격을 받으면서 IS 세력이 구금 시설에서 탈출하거나 활동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13일 시리아 북부 아인 이사(Ain Issa)의 IS 조직원 친인척 억류 캠프가 친(親)터키계 반군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캠프에 붙잡혀 있던 700여명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시리아 북동부 상황이 악화하면 IS 억류 시설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도주해 시리아 내부나 이란 등 다른 나라로 이동하면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터키계 시리아 반군이 13일 장악한 시리아 북부 탈 아브야드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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