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분포 지도 |
6일(현지시간)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를 결정하자 터키가 9일부터 시리아 쿠르드족을 공격했고 18일 미국과 터키 간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5일 간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 했다. 그러나 터키 군과 쿠르드족 측 간 산발적인 전투 및 대치가 계속되는 중이다.
19일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DPA통신 등 해외 주요 외신은 미국과 터키 간 휴전 합의 다음 날인 18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 내 상황을 감시하는 민간 조직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를 인용해 쿠르드 세력이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르드 반군이 주도하는 시리아민주군(SDF) 측은 18일 터키군이 휴전 합의를 어기고 라스알아인 민간인 거주 지역을 공습하고 포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북동부의 터키 국경 지역인 아스 알-아인 지역에선 포격과 총격이 이어지고 있단 것. 이들 매체는 쿠르드민병대(YPG ) 주축으로 된 시리아민주군(SDF ) 병사 5명이 숨졌다고 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투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이날 말했다.
앞서 1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난 에르도안 대통령은 120시간 안에 안전지대에서쿠르드족 민병대가 철수하고 터키군이 안전지대(폭 30 km, 길이 440 km 의 터키 동부와 시리아를 잇는 국경 지역) 를 관리하고 테러 통로를 없애는 조건으로 5일 간의 휴전에 합의 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로 수 백만 명의 목숨을 구할 것”면서 “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지도력을 보여줬다면서, 대통령이 휴전과 폭력 중단을 원했다“고 밝혔다.
군사작전이 종료되면 터키에 대한 미국의 제재도 끝난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제재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휴전이 계속된다고 보느냐는 물음엔 “나는 지속될것 같다”고 답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을 향해서는 “그는 정말 대단한 지도자다. 올바른 일을 했다.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칭찬했다.
휴전 기간 쿠르드 반군은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후퇴하기로 했다.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와 마주한 국경을 따라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합의 이후에도 터키군 측의 산발적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쿠르드족이 미국과 터키 간 합의대로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AP 통신은 쿠르드 측의 철군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휴전 합의가 시작 이후 휴전 난관에 봉착했음을 언급했다.
마즐룸 코바니 시리아민주군 사령관은 로하니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와 휴전 협정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라스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사이 국경지역에만 국한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단지 시작일 뿐” 터키의 목표를 달성하진 못한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트럼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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