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을 앞두고 박기원 감독은 대한항공의 기존 무기였던 서브를 더욱 가다듬었다. 덕분에 스파이크 서브와 플로터 서브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상대 리시브를 더욱 확실하게 흔들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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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득점 13개와 5개.
숫자로만 보면 큰 차이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는 이 차이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브 득점의 우위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뒀다. 듀스 접전이 펼쳐진 끝에 44분이나 경기하며 38-36으로 따낸 2세트를 제외하면 1, 3세트는 25분 만에 비교적 쉽게 승리했다.
이전부터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가 강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더욱 정교해졌다.
비예나가 혼자서만 한국전력의 팀 기록과 같은 5개의 서브 득점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도 강한 서브로 서브 득점 3개를 기록했고, 김규민과 한선수도 기교를 섞어 서브 득점을 2개씩 기록했다. 임동혁의 강스파이크도 한국전력의 코트에 꽂혔다.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전력은 공격 성공률이 42.86%에 그쳤다. 23득점한 가빈을 제외한 김인혁(5득점)과 최홍석(2득점), 이태호(2득점) 등 국내 선수의 활약이 부진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첫 세트 초반부터 서브를 강하게 때릴 선수는 없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의 긴장이 과했다”면서 “가볍게 움직이라는 주문을 했지만 대한항공이 잘 풀리면서 서브가 점점 강하게 들어왔다. 우리는 리시브가 최우선이었는데 그걸 버티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승리한 박기원 감독 역시 서브를 승리 비결로 꼽았다.
“지금 우리는 센터 두 명이 서브를 바꿨고, 비예나도 서브를 바꾸고 있다”고 밝힌 박 감독은 “지난 3일간 서브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직 만족할 수 없다. 앞으로 계속 서브에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석도 “요즘 세계 배구의 트렌드는 서브 앤드 블록이다. 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블록으로 잡아야 한다”며 효과적인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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