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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처음 열리는 `서울 시리즈` 1차전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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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연합뉴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 조쉬 린드블럼 대 최고의 화력 팀 키움 히어로즈. 오는 22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관전 포인트다.

두산 베어스 홈구장(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첫 경기 선발로 유력한 린드블럼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ERA) 타이틀을 제외한 투수 주요 기록 1위를 휩쓸었다.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194와 3분의 2)을 던졌고 최다 탈삼진(189개)을 잡아냈으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20승을 올렸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0)도 1위, ERA조차 양현종(기아 타이거즈)에 이은 2위였다.

완벽했지만 키움 타선에는 견고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네 차례 키움과 만나 28과 3분의 1이닝 동안 13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4.13에 그쳤다.

두산은 린드블럼이 나오는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시의적절한 불펜 투수 운용의 중요성이 입증됐다. 경기를 지배할 만한 강력한 선발투수가 없던 키움은 LG 트윈스, SK 와이번스와의 불펜 싸움에서 모두 승리했다. 불펜 투수 안우진과 조상우의 맹활약이 있었지만 버티기 싸움으로 갈수록 키움의 폭발적인 타선이 상대 불펜을 무너뜨릴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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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타선의 핵 박병호. [사진 = 연합뉴스]


이 때문에 린드블럼의 등판 경기를 두산이 가져오느냐가 사실상 이번 시리즈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LG는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시리즈를 키움에 내줬고, SK 역시 1선발 김광현이 5이닝 동안 무실점한 경기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다가 연장 패배 이후 급속도로 무너졌다.

특히 키움의 심장 박병호는 린드블럼과 10타석에서 만나 타율 0.333(3안타 2홈런 4타점), 출루율+장타율(OPS) 1.411로 천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1번 타자 서건창(타율 0.455·OPS 1.273)도 린드블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김하성과 이정후가 린드블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건창의 출루 여부가 키움 공격력을 억제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 선발투수 중 올 시즌 키움 상위 타선을 가장 잘 공략한 선수는 유희관이다. 유희관은 김하성(OPS 0.573), 이정후(0.455), 박병호(0.625), 제리 샌즈(0.831)와 모두 5타석 이상 승부해 좋은 상대전적을 보유했다.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반면 키움은 창단 이후 두 번째 진출해 첫 우승을 노린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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