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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7타 줄인 오지현 "모처럼 몰아치기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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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우승 없이 부진에 빠졌던 오지현(23·KB금융그룹)이 자신의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긴 슬럼프에서 탈출할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오지현의 스코어에 관심이 몰렸다. 17번홀까지 오지현은 버디만 8개를 잡았다. 마지막 홀에서 파를 잡는다면 2017년 김해림(30)이 세운 대회 최소타(64타)와 같은 기록이다. 하지만 오지현은 세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이후 보기를 적어내 아쉽게 7언더파 65타로 대회 둘째 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지현은 대회 첫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이날 몰아치기에 힘입어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권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흐름을 이어간다면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지긋지긋한 부진을 날릴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6승을 거둔 오지현은 올해 상금 랭킹 45위에 머무는 등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시즌을 앞두고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온전하지 않은 몸으로 경기를 뛰면서 치료를 병행하느라 훈련량이 절대 부족했던 오지현은 올 시즌 기권 3번, 컷 탈락 4번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시즌 막판 희망의 샷을 쐈다. 65타는 오지현의 올 시즌 최소타 기록이다. 오지현은 "완치된 건 아니지만 부상 부위에 통증이 없어지면서 좋은 경기를 치르는 일이 잦아졌다"면서 "오늘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샷이 홀 근처에 떨어졌고, 퍼트까지 따라줬다"고 환하게 웃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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