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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부활 신호탄 쏘아 올린 오지현, 버디 8개 7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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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오지현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번 시즌 들어 침체에 빠졌던 오지현(23)이 부활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오지현은 1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버디를 8개나 잡아낸 오지현은 마지막 18번홀(파5) 보기로 2017년 김해림(30)이 세운 대회 최소타(64타)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쳤던 오지현은 이날 선전 덕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KLPGA투어에서 6승이나 올리며 간판선수로 활약하던 오지현은 이번 시즌 들어 심한 부진을 겪었다.

기권 3번, 컷 탈락 4번 등 7번은 상금을 받지 못한 그는 상금랭킹 45위에 그쳐 지난해까지 상금왕을 다투던 존재감은 찾아보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시즌을 앞두고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친 게 이런 부진을 불렀다.

온전치 않은 몸으로 경기를 뛰면서 치료를 병행하느라 훈련량이 절대 부족했던 그는 기권과 컷 탈락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었다.

장타 순위 10위권 안팎을 오르내리던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26위(242야드)로 떨어졌고 그린 적중률은 51위(70.06%)로 처졌다. 그나마 잘하던 퍼트도 10위권 밖으로 살짝 밀렸다.

65타는 오지현이 올해 치른 21차례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스코어다.

지난 대회(하이트진로 챔피언십)도 기권했던 오지현은 "모처럼 몰아치기가 나와서 나도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오지현은 "완치된 건 아니지만 부상 부위에 통증이 없어지면서 좋은 경기를 치르는 일이 잦아졌다"면서 "오늘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샷이 홀 근처에 떨어졌고, 퍼트까지 따라줬다"고 설명했다.

"(상금왕 경쟁을 하던)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내 경기력은 60% 정도"라고 진단한 오지현은 "오늘 경기력은 80%까지는 올라온 것 같다"고 밝혔다.

오지현은 "지금까지는 성적보다는 건강과 경기력 회복이 먼저라는 생각"이라면서도 "오늘 좋은 경기를 발판 삼아 5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남은 이틀을 뛰겠다"고 다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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