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과 파트너, 공정한 분담에 기여할 의무 있어"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부차관보. 뉴시스 |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부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미국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한국의 번영을 위한 일종의 비용이라고 언급하며 증액 필요성을 주장했다.
헬비 부차관보는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동맹과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강조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들이 공정한 분담에 기여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에 대해서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헬비 부차관보는 한 청중이 ‘미국의 증액 요구가 과도한 것 아니냐’고 묻자 “나는 서울에 갈 때마다 가장 멋진 스카이라인을 본다”며 “수십년 전과 비교해 한국의 발전상은 정말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성장, 현대화, 번영 등을 거론한 뒤 “이는 안정과 안보 때문이며, 번영의 비용에 대해 생각할 때 국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헬비 부차관보는 특히 질문자를 향해 “당신은 조리개를 열고 훨씬 더 넓은 관점을 가져야 한다”며 “방위비 분담은 우리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삶의 모든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공헌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 “한·일 간 다른 분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상호 방위의 온전함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지소미아 갱신을 요구했다.
그는 양국간, 한·미·일 3국간 불일치보다는 수렴하는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을 ‘린치핀’(linchpin·핵심축), 일본을 ‘코너스톤’(cornerstone·주춧돌)에 비유한 뒤 “미국과 일본, 한국이 협력할 때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은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