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우리카드전 때 발목 접질려…수술시 '시즌 아웃' 가능성
최태웅 감독 "교체할 생각…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어 고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현대캐피탈의 에르난데스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8)가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바람에 최악의 경우 남은 2019-2020시즌을 못 뛸 가능성이 생겼다.
에르난데스는 17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3세트 5-5 동점 상황에서 연타 공격에 성공한 뒤 착지하다가 최민호의 발을 밟으면서 발목을 접질렸다.
통증을 호소한 에르난데스는 지원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벗어났다.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에르난데스 |
에르난데스는 얼음으로 부상 부위 통증을 가라앉힌 뒤 최태웅 감독에게 '경기에 뛰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일단 검진을 받아보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토록 했고, 엑스레이와 CT(컴퓨터단층촬영)를 통해 발목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발목 전문의의 정밀 검진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술을 받으면 치료와 재활, 회복까지 2∼3개월 이상이 걸려 남은 정규리그를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최태웅 감독은 "발목 전문의의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하지만 엑스레이상으로는 발목에 금이 간 게 아니라 부러진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회복되려면 두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일단 교체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새로운 선수를 확인하고 있는데, 인력풀이 넓지 않아 고민"이라면서 "있다고 해도 해당 선수의 소속팀이 놓아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요스바니'라는 등록명으로 뛰었던 에르난데스는 올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현대캐피탈의 낙점을 받았다.
스파이크 서브를 넣는 현대캐피탈의 에르난데스 |
변화를 주려고 등록명을 에르난데스로 바꿨고, 비시즌 기간에는 휴가를 반납하면서까지 어깨와 허리 등 재활에 매달렸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발목 골절로 올 시즌 2경기 출전 만에 짐을 싸야 하는 신세가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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