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가수 유승준(43·미국명 스티브 유)의 아버지가 아들의 입국금지를 언급하며 오열했다.
1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특권층 병역 비리의 숨겨진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유승준의 입국 금지 전말을 살펴봤다.
미국에서 이뤄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어렸을 때 미국에 갔고 시민권을 따는 것은 자연스러운 절차였다. 그게 병역기피로 보여지는 것은 저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가수 활동 시절에도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유승준 아버지 유정대 씨는 "어떻게 하든지 나는 시민권을 취득을 하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에 목사님한테 간곡히 부탁했다. 당시만 해도 이제 승준이가 목사님 말씀에 대해서는 거의 뭐 복종을 하다시피했다"면서 "나는 아들을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보내려고 했다. 아들이 군대에 가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냐. 그런 아들의 시민권 취득은 내가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내가 너무 강박하게 하는 바람에 이게 이런 길로 왔다"며 "당시 9.11 테러로 인해서 미국의 이민 관련 정책이 다 폐지가 됐다. 이민의 삶이 쉽지 않다. 그런데 그걸 보장해준다고 하는데. 한국의 연예 생활이 뭔데. 얘는 내 자식인데 같이 살아야 하지 않나. 나는 그 생각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유승준 아버지 유정대 씨는 "내가 잘못 권고하는 바람에 한국 국적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자기 마음이 어떻겠나. 그게 17년이다. 얘가 무슨 테러분자도 아니고 강간범도 아니고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17년 동안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어지려나' 하면서 1년에 몇 번씩 17년간 해왔다"며 오열했다.
유승준은 "억울하다는 표현보다 가슴이 아프다. 당연히 잘못했다. 괘씸죄 인정한다"면서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먼저 전한다. 약속을 지켰어야 했고 여러분께 먼저 이 모든 얘기를 드리고 사죄를 구해야 했는데 부디 이 인터뷰를 통해서 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하는 간절한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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