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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인종차별 행위한 불가리아 팬들, 65만원 벌금형+2년간 경기장 출입금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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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ITV 중계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인종차별 행위로 인해 논란을 낳았던 불가리아 축구팬들이 벌금형과 함께 2년간 축구장 출입금지 처분을 받았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의 A매치 경기에서 체포된 4명의 불가리아 팬이 당국으로부터 433파운드(65만원)의 벌금과 함께 2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불가리아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예선 A조 6차전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0-6 완패를 당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홈 팀 불가리아가 연이어 실점하자 일부 팬들이 스털링과 래시퍼드, 타이런 밍스 등 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 원숭이가 우는 소리를 흉내내거나 야유, 조롱을 퍼붓는 등 몰상식한 행동을 거침 없이 했다. 심지어 유럽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금기시되는 나치식 경례 동작을 하는 팬도 잡혀 충격을 남겼다. 화가 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경기 도중 일부 팬이 강제로 경기장에서 쫓겨난 후에야 경기가 다시 진행됐다. 인종차별 행위를 한 7명의 팬이 경찰서로 연행됐다. 이 가운데 혐의가 약한 1명은 훈방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경기 직후 인종차별 행위를 보지 못했다고 했던 크라시미르 발라코프 불가리아 감독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잉글랜드 선수단에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가지 내가 명확히 말해두고 싶은 것은 소피아의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이 일어났다는 점이고, 잉글랜드 선수들과 이 일로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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