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이대선 기자]3회말 무사에서 키움 김규민이 우전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sunday@osen.co.kr |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규민이 과자 웨하스를 활용한 독특한 훈련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규민은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8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키움은 10-1로 3연승을 달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 1득점에 그친 김규민은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6할2푼5리(8타수 5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날아다녔다.
김규민은 최근 웨하스를 입에 물고 타격훈련에 임하고 있다. 웨하스는 힘이 들어가면 부서지게 된다. 웨하스가 부서지지 않게 힘을 빼고 밸런스로 스윙을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생각하기 힘든 독특한 훈련법이지만 중요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결과로 그 효과를 입증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웨하스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힌 김규민은 “쿠크다스도 해봤는데 너무 잘 부서지더라. 웨하스가 적당히 힘을 주면 부서지고 힘을 빼면 부서지지 않아서 좋다. 이 훈련을 하기 전에는 상체 위주로 스윙을 했는데 이제는 가볍게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쳐서 변화구와 직구 모두 대처가 잘된다. 실전에서는 투수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웨하스 대신 껌을 물고 타격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독특한 웨하스 훈련법은 강병식 타격코치가 제안했다. 김규민은 “타격코치님이 이 훈련법을 알려주셨다. 코치님이 늘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시면 도움이 될 만한 선수들에게 바로 제안해주신다. 웨하스 훈련은 나와 (김)혜성이만 하고 있다. 혜성이가 먼저 시작했는데 아직 성과를 보지는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잠잠했으니 한국시리즈에서 잘 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웨하스 훈련법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김규민은 “웨하스 훈련은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올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도 계속 할 생각이다. 웨하스는 자비로 샀는데 이제는 팬분들이 선물로 많이 주신다”며 웃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김규민을 비롯한 하위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김규민은 “고참 형들이 부담감을 내려놓으라고 말해줬다.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상위 타선이 워낙 타격이 좋기 때문에 우리는 뒷받침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독특한 훈련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빛낸 김규민은 이제 한국시리즈 활약을 꿈꾼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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