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
유승준 부자가 병역기피 논란에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유승준과 신의 아들들'이라는 주제로 특권층의 병역비리와 유승준 부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1988년 특권층에 대한 반감이 고개를 들면서 역대급 병역비리 수사가 시작됐다. 대대적으로 전문적으로 병무비리 수사를 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1차 수사팀장이자 당시 병역비리 담당자였던 이명현 변호사는 "당시 돈과 권력이 없으면 현역을 갔고, 돈과 권력이 있으면 면제를 받았다. 당시 일반인은 614명이 구속 됐지만 사회지도층은 단 한명도 구속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군인들은 군검찰에서 하고 민간인들은 민간검찰이 수사한다. 검찰이 정치인들은 안하고 언론계는 안하고 체육계, 연예인만 수사했다. 그 안에는 유승준의 이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걸 작성할 당시 유승준이 나이 25,26살이 됐는데도 안갔기 때문에 병역을 기피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스포트라이트' 팀은 유승준 부자를 만나기 위해 LA의 유승준 작업실을 찾았다. 그는 "약속을 하고 출국을 했었는데 이제 제가 마음을 바꾼 거에 대해서 충분히 괘씸하고 실망하셨을거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좀 지나면 이제는 그런 부분들이 풀리겠지' 그런 생각도 있었고 아예 잊고 살았던 거다. 그러다 애들이 커가면서 이러다가 영영 못돌아가겠구나 싶었고, 그러다 보니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뒤늦게 소송을 결정한 이유를 털어놨다.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선 유승준 아버지는 "이 이민의 삶이 그렇게 쉽지 않다. 보장을 해준다고 하는데 그거를 그만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기가 어떻게 하든지 나는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해야겠다 하고 목사님한테 제가 간곡히 부탁을 했다. 당시만 해도 승준이가 목사님 말씀에 대해 복종을 하다시피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911테러 이후 군입대로 시민권을 포기하면 미국 거주가 어려울거라 생각했다는 것.
최근 유승준은 사증(비자)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의 원심파기 판결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저희끼리 좋아하고 그러면서 17년만에 처음으로 (유승준에게)미안하다는 말이 나오더라. 17년 동안 내가 자기한테 잘못 권고하는 바람에 한국 국적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8.15 무슨 해방도면은 특사로 풀어지려나. 3.1절이 되면 풀어질려나 그걸 17년동안 해왔다"고 오열했다.
유승준 역시 "억울하다는 표현보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물론 잘못했다. 약속 지키지 못했다. 괘씸죄 인정한다. 근데 그게 제가 범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나. 범법자도 아닌데 기약도 없이 한국땅을 못 밟게 된다는 그게 너무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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