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 문선민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우승하고 다시 얘기하시죠.”
전북 공격수 문선민(27)은 프로무대 첫 우승이 간절하다. 문선민은 지난 16일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33라운드까지 19승11무3패(승점 68)를 거두며 2위에 올라있다. 1위 울산(승점 69)와 승점 차이는 단 1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전북에게 2위 자리는 낯설다. 지난 시즌처럼 파이널라운드 진입 전 우승을 확정하거나, 2위와 승점 차를 크게 벌리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던 것과 확실히 다른 결과다.
문선민은 인천 소속이던 지난 시즌 14골 6도움을 기록,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인천에선 우승은 커녕 파이널라운드A(6강) 진출도 어려웠다. 문선민은 올해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시즌 초만 해도 문선민은 경쟁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입지를 다졌다. 33라운드까지 28경기에 출전, 9골 9도움으로 팀내에서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많은 공격포인트를 따내고 있다. 도움은 리그 전체 1위다. 공격포인트는 국내 선수 중 김보경(12골 7도움)에 하나 뒤진 2위다. 그럼에도 문선민은 자신을 낮췄다. “내 활약을 스스로 평가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우승 후에 다시 이야기 하고 싶다”고 겸손함을 보인 문선민은 “축구 실력보다 전술적으로 전북에서 배운 것이 많다. 이제는 비기면 화가 난다. 승부욕이 강해졌다”고 스스럼없이 밝혔다.
2위로 파이널A에 돌입하지만 5경기가 남아있기에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문선민은 “프로 무대 데뷔 후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5경기에서 전승해야 자력 우승을 할 수 있다. 도움왕이나 득점 같은 개인 기록보다 우승이 꼭 하고 싶다”며 간절함을 보였다. 그는 전북이라는 팀이 갖고 있는 우승 DNA를 강조했다. 전북은 올시즌 리그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루면 2연패만 두 번 했던 전북 입장에선 창단 후 첫 기록이 된다. 문선민은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든 그렇지 않은 선수든 모두가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 전북이라는 팀이 계속해서 우승을 해왔기 때문에 자신감은 항상 있다”고 자신감을 거듭 전했다.
전북은 오는 20일 포항과 홈 경기를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시작한다. 울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다음달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3경기를 치른 뒤 울산과 만난다. 파이널라운드에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지만 울산과의 맞대결은 우승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최대 승부처다. 문선민은 “울산전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3경기가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그런 다음에 울산을 생각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