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1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오른 21세 신예 호아킨 니만. [사진 JNA 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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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은 스타 골퍼들뿐 아니라 향후 세계 남자 골프를 이끌 신예들이 주목받을 무대다. 대회 첫날 신예들의 두드러진 성적도 눈에 띄었다.
17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CJ컵 첫날 호아킨 니만(21·칠레)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면서 7언더파로 안병훈(8언더파)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019~2020 시즌 PGA 투어 첫 대회였던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칠레 국적 선수론 처음 우승했던 니만은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으로 2부 투어 없이 곧장 PGA에 직행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최근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 골프에서도 기대주로 주목받는 니만은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어떻게 보면 새 시즌 내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이 자리(CJ컵)에 온 것도 기쁜데, 향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CJ컵 1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시작한 임성재. [사진 JNA 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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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 스윙이 눈길을 끄는 매튜 울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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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만 외에도 20대 초반의 신예 선수들이 첫날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전날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21)는 4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또 임성재와 신인상 경쟁을 했던 콜린 모리카와(22·미국)와 빅토르 호블랜드(22·노르웨이)는 나란히 3언더파 공동 15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모리카와와 호블랜드는 일찍이 대학 때 두각을 드러내 '황금 세대'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호블랜드는 특히 이날 69타를 치면서 최근 18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치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첫날 1오버파로 공동 55위로 시작한 매튜 울프(20·미국)는 전매특허인 '꽈배기 스윙'으로 눈길을 모았다. 울프가 샷을 할 때마다 국내 갤러리들은 "특이하다"고 하거나 따라하는 모습도 적지않게 보였다. 울프는 공을 치기 전 마치 춤추듯이 상체와 다리를 움찔움찔하다가 백스윙할 때 왼발이 거의 들린 상태에서 클럽을 완전히 바깥쪽으로 들어 올리는 독특한 스윙으로 PGA에서 '가장 독특한 스윙을 가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낚시 스윙'으로 PGA 투어 대회 초청도 받았던 최호성과 비견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 울프는 "독특한 스윙을 갖고 있기에 존경하고, 스윙을 바꾸지 않고 고집하는 점이 좋다. 나도 독특한 스윙을 갖고 있는데 최호성 프로가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커가면서 스윙 방식을 조금씩 바꿀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이 한 가지 스윙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1위 브룩스 켑카(미국), PGA 통산 44승 필 미켈슨(미국), 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CJ컵에서 향후 주목받을 신예들의 선전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니만은 "울프, 모리카와 등 나와 비슷한 나이의 좋은 선수가 많다. 주니어 때부터 같이 경기한 선수들도 있는 만큼 동기 부여도 되고, 즐겁게 투어 생활에도 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제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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