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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키움 장정석 감독의 벌떼마운드 탄생 비화 "확률" [SS P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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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장정석 감독이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키움 장정석 감독이 ‘벌떼야구 찬사’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자신했다.

장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 2019 KBO리그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불펜이 많이 지친 상태이지만 믿고 간다”고 강조했다. 안우진과 조상우 등 필승카드를 2이닝 이상 투입하는 강수를 둬서라도 흐름을 끌어올 기회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키움 ‘벌떼 군단’은 준플레이오프부터 거의 매경기 돌아가며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장 감독은 “정규시즌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경기들이라 불펜 투수들 모두 피로도가 굉장히 높은 상태다.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고, 선수들이 집중을 해주고 있다. 흐름을 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해서인지 모두 잘 참아주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불펜 운용 철학은 이전과 동일하다. 선발이 3점 가량 내주면 스토퍼를 투입해 흐름을 끊고, 이후 이닝 교대 때 새로운 투수를 올리는 패턴이다. 비밀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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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투수 조상우가 7회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장 감독은 “올해 데이터만으로 포스트시즌 불펜 운용 계획을 짤 수는 없다.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수 년간 축적한 자료를 들여다보니 위기 상황을 막고 이닝을 마친 투수가 다음 이닝에 다시 올라가면 실점 확률이 매우 높더라. 지난해에는 이에 대비한 훈련을 별도로 하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불펜투구 때에도 던지다 잠깐 쉬도 다시 던지는 식으로 마인드 컨트롤과 리듬 유지 등을 할 방법을 찾기도 했다. 마운드 운용은 확률 싸움이라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누적 피로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 감독은 “불펜 투수들은 아무리 구위가 좋아도 2이닝 이상 끌고가지 않을 계획이다. 정말 중요한 상황이라 안우진이나 조상우 등 필승카드를 한 두 타자 더 상대하게 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 2이닝 이내에서 끊어주고 다음 경기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SK와 PO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키움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KS 무대를 밟는다. 키움이 KS에 진출하면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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