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검찰총장은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사 고소는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를 고소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인터넷이라던가 유튜브 이런데로부터 정말 어마무시한 공격을 많이 받았지만 한 번도 고소를 해본 적이 없다”라며 “그러나 이 보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 중의 하나가, 제가 판단하기에는 언론으로서 늘 해야하는 확인없이 1면에 게재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좋은데, 그럼 해당 언론도 그것에 상응하는 사과를 해야 한다. 그러나 계속 후속 보도하더라. 그 보도는 검찰총장이 윤중천한테 별장에서 접대받았다는 내용을 계속 독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만약 해당 언론사가 취재과정을 다 밝히고 이런 보도가 이런 식의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같은 지면에 사과한다면 고소를 계속 유지할 지에 대해선 재고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조국 법무부 전 장관 가족 수사 관련 질문에 조심스럽고 담담한 모습을 보이던 윤 총장은 ‘한겨레21’ 보도 관련 답변하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앞서 윤 총장은 ‘한겨레21’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 11일 해당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21’ 하어영 기자 및 보도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4일 사건을 형사4부(부장검사 변필건)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겨레는 지난 11일 조사단이 윤씨에게서 윤 총장을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수사단에 전달했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의혹을 보도했다.
이어 14일 조사단이 과거사위에 제출한 최종보고서에도 ‘사업가 임씨를 통해 윤 총장을 알게 됐다’는 윤씨 진술 내용이 담겼다는 내용의 보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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