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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曺·尹 동반퇴진론' 질문에 "법과 원칙에 충실...좌고우면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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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정무 감각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유시민 방송 성희롱 고발 관련 "원칙대로, 절차따라"

조선일보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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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59) 검찰총장이 정치권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와 맞물려 동반퇴진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 "부여된 일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에게 "조국 수사가 대통령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눈치보지 말라’고 당부한 것을 거역한 것이냐. 조국 사퇴 이후 여권 일각에서 ‘동반퇴진’ 주장하는데 물러날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윤 총장은 "(조국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하고 있다. (동반퇴진론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한 것을 거론하며 "정적을 향해 칼을 휘두를 때는 국민영웅으로 추앙하다 살아있는 권력 조국을 수사하니까 역적으로 몰아간다"며 "검찰권 조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저희는 좌고우면(左顧右眄·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한다,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하지 않고 어떤 사건이든 원칙대로 처리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총장은 "검사가 된 이후 지금까지 검사로서의 윤석열이 변한 게 있느냐, 없다고 자부하느냐"고 묻자 "자부까지는 몰라도 정무 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주 의원이 "제가 보기에도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 조국 사태 관련 큰 공적 사안에 대해 진상이 규명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자 "그런 마음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과정에서 불거진 여기자 성희롱 관련 검찰 고발 사건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조국 수사를 반대하는 좌파들 사이에서 ‘검찰이 도륙했다’, ‘살해했다’ 이런 극언을 퍼붓는 정점에 자칭 언론인 유시민이 있다. 급기야 (방송에서) 조국 일가를 두둔하기 위해 검찰을 조롱하는 궤변을 일삼았다"며 "유시민 수사는 어찌해야 하나. 지금 고발되어 있느냐"고 물었다.

윤 총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보고 있지만 그 분(유 이사장)이 정점에 있는지, 자신의 입장을 그냥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수사는) 고발 사건이니까 저희가 원칙대로 절차에 따라 하겠다"고 답했다.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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