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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대표팀 최일언 코치도 깜짝 놀란 문경찬 구위 "볼끝이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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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야구 대표팀의 문경찬(왼쪽)이 16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프리미어12 출전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불펜피칭을 마친 뒤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나이스 볼!”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일언 투수코치가 문경찬(27·KIA)의 투구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문경찬은 지난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훈련에서 대표팀 투수 중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30개 가량 투구하면서 자신이 가진 구종과 투구 밸런스 등을 두루 점검했다.

정민철 코치가 한화 신임 단장으로 선임돼 팀을 떠난 이후 급히 대표팀에 합류한 최 코치도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문경찬의 투구를 관찰했다.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박수도 보내는 등 관찰과 격려에 노력을 기울였다. 문경찬이 투구를 마친 뒤에는 “몸이 조금 더 풀리면 훨씬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겠다”며 미소를 보냈다. 최 코치는 “상대팀 마무리 투수라 더그아웃에서만 봤다. 실제로 포수 옆에서 지켜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볼 끝이 훨씬 좋더라. 모처럼 투구라 (던지는)힘이 없었겠지만 컨디션을 회복하면 날카로운 공을 뿌릴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쑥스러운 표정으로 평가를 들은 문경찬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9월 26일 롯데전) 이후 처음 투구했다. 캐치볼은 했지만 투구를 한 건 오랜만이라 힘이 들더라”며 웃었다. 그는 “대학 때 태극마크를 단 뒤 성인 대표팀은 처음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내 모습을 보면서 ‘올해 뭘 하기는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투구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그는 “모처럼 던져서인지 힘만 잔뜩 들어갔다. 밸런스 엉망이었다. 이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단계라 다음 투구 때는 시즌 때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리미어12는 일본 사사키사에서 만든 공을 쓴다. KBO리그 공인구와 비교해 실밥이나 크기 등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질감도 약간 차이가 있다. 그러나 문경찬은 “공이 다르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다. 둔감한 편이기도 해서 던지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질감이 없다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뜻이다.

문경찬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리이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보직을 맡겠다는 생각은 없다. 감독님께서 주는 역할에 따라 내 공을 충실히 던지는 것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찬의 야구 인상에도 쨍하고 해가 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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