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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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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전문가들, 흥국생명 우세 속 5개팀 '혼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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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GS칼텍스 약진 예상…국내 선수 활약이 변수

장신 용병 디우프·러츠 주목…'교체' 프레스코·쿡 활약 관심

연합뉴스

지난 시즌 챔프전 때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이 선두권을 형성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다섯 팀은 전력을 평가하기 어려울 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됩니다."

이숙자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19일 막을 올리는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전력 판세를 '1강 5중'으로 전망했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석권한 흥국생명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가운데 다른 팀들의 획기적인 전력 보강이 없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국내 최고의 토종 공격수로 꼽히는 이재영이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신구가 조화를 이룬 센터진의 김세영 이주아, 올해 컵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미연, 이한비, 신연경이 최강 멤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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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도로공사와 챔프전에서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의 이재영(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또 올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낙점한 지울라 파스구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롭게 뽑은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는 높이와 파워를 겸비했고, 국가대표로 뛴 세터 조송화와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까지 포진했다.

흥국생명이 올 시즌 V리그에서도 '1강'으로 독주할 것이라는 걸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흥국생명은 V리그의 시험 무대인 올해 컵대회에선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이재영과 김해란, 프레스코가 빠진 가운데 준결승에 올랐지만 현대건설에 패했다.

다른 해설위원들도 흥국생명의 '우세' 예상 전망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장소연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은 우승 멤버가 남아 있고, 이한비, 신연경 등 백업 멤버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시즌 직전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그러나 "여자부는 드래프트 등으로 전체적인 전력이 평준화됐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면서 "어느 팀이 막강한 공격 삼각편대를 보유했는지와 국내 선수들이 어느 정도 활약해주느냐가 순위경쟁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국내 선수로는 새롭게 합류한 현대건설의 레프트 고예림과 GS칼텍스의 센터 한수지, IBK기업은행의 레프트 표승주 등 이적생들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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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건설의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그는 외국인 선수에 대해선 "KGC인삼공사의 디우프와 GS칼텍스의 러츠 등 장신 선수들의 어떤 활약을 보일지가 순위 다툼에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은행의 어나이와 현대건설의 마야는 기량이 검증됐고, 교체 용병인 흥국생명의 프레스코와 도로공사의 테일러 쿡은 시즌 초반 경기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숙자 해설위원도 "외국인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국내 선수, 특히 입에 맞는 토스를 올려주는 세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뒤를 받쳐주느냐가 팀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봄 배구'에 나설 세 팀을 꼽아달라는 주문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GS칼텍스가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도로공사와 인삼공사,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뉴페이스들의 도약이 돋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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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또 V리그 시즌 중인 내년 1월에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이 열리는 것을 순위 경쟁의 변수로 분류했다.

여자부는 대표팀 소집과 대회 일정을 고려해 올해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24일 동안 리그를 중단한다.

한유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여자부는 소집 기간에 경기가 없지만 올림픽 예선 휴식기 동안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특히 국가대표 차출이 많은 팀은 해당 선수들의 부상 및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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