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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묻고 더블로 가는 삼성화재…박철우가 너무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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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삼성화재가 부상자 공백은 묻고 라이트 박철우의 공격을 두 배로 간다. OK저축은행은 박철우에만 집중하고 리시브한다. 정해진 공격과 수비, 박철우는 외로웠고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삼성화재는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6-24, 18-25, 21-25 22-25)으로 패했다. 지난 13일 우리카드전에 이어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반면 OK저축은행은 V리그 첫 경기부터 석진욱 신임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겼다.

역대급 졸전이라 불린 개막전보단 삼성화재의 경기력이 나았다. 1세트엔 오히려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인 안드레아 산탄젤로가 이날 첫 출전했는데 8득점(공격성공률 46.15%)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김나운도 12득점(공격성공률 42.85%)을 올렸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이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요소다.

문제는 박철우 의존이 변함없단 점이다. 박철우는 지난 13일 우리카드전에서 홀로 20점을 수확했다. 박철우의 능력이 좋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박철우에게만 공격 기회가 몰린 탓이기도 했다. 냉정히 말해 박철우를 제외하면 득점을 기대할 자원도 없었다.

이날은 산탄젤로와 김나운이 힘을 보탰는데 2세트부턴 힘이 빠졌다. 산탄젤로는 벤치를 지켰다. 박철우는 여지없이 코트 오른쪽에서 계속 점프를 뛰어야 했다. 그리고 홀로 28득점(공격성공률 58.97%)을 쓸어 담았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갈 수 있던 것도 OK저축은행의 범실이 쏟아진 덕이었다.

삼성화재의 올 시즌 주적은 부상이다.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안드레아 산탄젤로는 9월 말 발목 부상을 호소했다. 이달 초 순천 KOVO컵 대회에도 결장했고 이날에서야 처음으로 실전을 소화했다. 레프트에서 제몫을 다하던 송희채도 팔꿈치 부상을 털었는데 갑작스런 폐렴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형진도 지난 13일 우리카드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전력의 절반 이상이 부상에 여전히 허덕이고 있다.

선수들이 모두 복귀가 가능한 건 11월. 그때까지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버티기’를 선언했다. 부상자들과 신인선수들이 온전한 상태로 팀에 합류하는 시점까지 버텨야 앞을 내다볼 수 있단 계산이다. 그러나 계속 이렇게 가다간 모든 부상 자원이 돌아올 때쯤 박철우의 체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버티기도 중요하지만 박철우의 체력 지키기도 필요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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