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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터키-시리아, 군사적 충돌 우려 고조…유엔 "피란민 16만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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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유프라테스강 서쪽 전략적 요충지인 만비즈에 병력 속속 집결

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부르키나파소 난민(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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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공격에 나선 터키군과 이에 맞선 쿠르드·시리아 정부군 간 충돌이 임박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양측이 유프라테스강 서쪽 전략적 요충지인 만비즈에 병력을 속속 집결시키면서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개전 6째인 15일(현지시간) 터키 국방부는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평화의 샘' 작전으로 테러리스트 611명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쿠르드족 도시 만비즈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맞서 쿠르드족과 손잡은 시리아 정부는 이곳에 정부군을 배치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만비즈를 포함한 시리아 북동부에 다시 들어온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터키군이 만비즈를 공격할 경우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충돌이 불가피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2017년부터 이곳에 주둔하며 터키와 쿠르드족 간 충돌을 방지해 왔던 미군은 현재 만비즈 철수를 완료한 상태다.

쿠르드족도 반격을 개시해 치열한 전투 끝에 터키군에 함락된 라스 알-아인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개전 이후 이날까지 시리아민주군(SDF) 대원 133명과 시리아국가군(SNA) 병사 108명, 터키군 8명이 전사한 것으로 집계했다.

양측의 충돌로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피란민도 급증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적어도 16만명이 대피했다"며 양측에 즉각 긴장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피란민의 수를 25만여명으로 추산했으며,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일주일 사이 약 7만명의 어린이가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터키와 시리아 접경에서 벌어지는 상황 우려를 표명하며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 사이의 충돌을 막아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긴급 회담을 위해 조만간 러시아에 올 것을 제의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 공격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양측의 회동이 곧 이뤄질지에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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