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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보이지 않는 손, Pick"...프듀X, 조작의 증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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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오명주기자] “국민 프로듀서 픽? 사실상 PD's Pick”

MBC-TV ‘PD수첩’이 지난 15일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 의혹을 짚었다. 그 중심에 선 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이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안준영 PD가 이끈 국내 최초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이다. 앞서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종영 직후 '프듀X'가 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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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이 일었다. 최종 경연 진출자 1~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수학과 교수는 "로또를 9번 연속으로 맞는 확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프듀X'는 실제로도 공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담당 PD가 문자 투표를 집계하는 장소인 부조정실에는 모습 조차 보이지 않았다.

스태프들은 결과를 모두 문자 메시지로만 전달받았다. 스태프 A씨는 “PD가 다른 장소에서 투표 결과를 문자를 보내면, 그걸 자막에 넣었다. PD가 그날 어디에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스태프 B씨는 “조작이 있었다면 분명히 안PD를 거치지 않았을까“라며 “메인 PD였기 때문에, 그의 의견이 절대적이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경연 조작도 서슴치 않았다.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던 센터 선발 방식을 사전 고지도 없이 바꿨다. 결국, 원래 센터였던 연습생은 자신의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연습생 C씨는 “센터는 연습생들이 뽑는 것이 원래의 규칙이었다. 그런데 제작진이 갑자기 투표 방식을 바꿨고, 결국 다른 연습생이 센터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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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획사의 연습생 특혜 의혹도 나왔다. 최근 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기획사 중 한 곳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가 바로 그곳.

프듀X 출연자 D씨는 “보자마자 ‘이 기획사 되겠다’ 1화 보고 느꼈다. 처음 분량부터 밀어줘 오죽하면 ‘스타쉽전용’, ‘스타쉽채널’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출연자의 아버지 E씨도 “눈에 보인다. ‘센터 해봐라’, ‘메인보컬 해봐라’ 하면 스토리가 나온다. 그럼 다음에 몇 십 위가 오른다. 2,3주 만에 인생역전 한다“고 밝혔다.

소속 연습생들은 사전에 경연곡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프듀X 출연자 F씨는 “한번 난리가 났다. 어떤 친구가 경연곡을 미리 유포했다. 추궁해서 물어봤더니 자기 안무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합격자들이 국민 프로듀서가 아닌, 사실상 관계자들이 뽑은 ‘피디 픽’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미 데뷔조 내정자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것.

Mnet 측의 반응은 어땠을까. “경찰이 해당 사안을 수사 중이기 때문에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는 짤막한 입장을 내비췄다.

<사진=MB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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