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 의원들 초당적 발의…16일 표결 예정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전략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 결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며 양당 의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 결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가 부담을 느껴 공화당이 우세한 상원에서도 이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표결에 앞서 "미국의 국가 안보 회복을 위해선 변별력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우리의 모든 동료에게 이 결의안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시리아 철군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추진하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
결의안에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동참했다.
엘리엇 엥걸(민주·뉴욕) 하원의원과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하원의원, 로버트 메넨데스(민주·뉴욕) 상원의원,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상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군을 겨냥한 터키의 군사 작전을 막기 위한 미군의 개입 노력 중단 결정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터키의 군사 행동 중단과 미국의 쿠르드족 보호를 촉구하고, 백악관에 "ISIS(이슬람국가의 옛 이름)를 물리칠 수 있는 분명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더힐은 전했다.
펠로시 의장과 슈머 대표는 터키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선 "분명히 필요하다"면서도 "인류적 재앙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하다"고 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상·하원의 외교 및 군사 위원회 지도부와 만나 북동부 시리아의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의회 보좌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터키군, 시리아 내 쿠르드 지역서 군사작전 개시 |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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