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1 (토)

美하원, 트럼프의 시리아 철군 규탄 결의안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공화 의원들 초당적 발의…16일 표결 예정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하원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고 의회 전문매체인 더힐이 15일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전략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 결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며 양당 의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 결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가 부담을 느껴 공화당이 우세한 상원에서도 이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표결에 앞서 "미국의 국가 안보 회복을 위해선 변별력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우리의 모든 동료에게 이 결의안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시리아 철군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추진하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AFP=연합뉴스]



결의안에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동참했다.

엘리엇 엥걸(민주·뉴욕) 하원의원과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하원의원, 로버트 메넨데스(민주·뉴욕) 상원의원,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상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군을 겨냥한 터키의 군사 작전을 막기 위한 미군의 개입 노력 중단 결정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터키의 군사 행동 중단과 미국의 쿠르드족 보호를 촉구하고, 백악관에 "ISIS(이슬람국가의 옛 이름)를 물리칠 수 있는 분명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더힐은 전했다.

펠로시 의장과 슈머 대표는 터키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선 "분명히 필요하다"면서도 "인류적 재앙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하다"고 평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상·하원의 외교 및 군사 위원회 지도부와 만나 북동부 시리아의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의회 보좌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터키군, 시리아 내 쿠르드 지역서 군사작전 개시
[EPA=연합뉴스]



luc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