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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홈런 1~4위 다 모인 PO, 홈런포 제대로 불붙었다![SS P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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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로맥이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2차전 2회말 무사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잔칫집 흥을 돋우려면 홈런만한 것도 없다. SK와 키움이 만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올시즌 홈런을 많이 친 4명의 타자가 몰려있어 기대를 모았다. PO 1차전에선 잠잠했던 포문이 2차전부터 제대로 열려 가을잔치 분위기를 살렸다. SK 제이미 로맥은 멀티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괴력까지 뽐냈다.

올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키움 4번타자 박병호다. 33번 아치를 그려낸 박병호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30홈런을 넘겼다. 공동 2위는 SK의 최정과 로맥으로 29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부문 4위도 키움에 있다. 제리 샌즈로 28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5개 안에서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다툴 정도로 4명의 거포가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올시즌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홈런이 감소한 게 사실이다. 단기전에선 투수들의 집중력이 더 좋아지고,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타자 입장에서 더 홈런을 치기 어렵다. 그러나 홈런 부문 1~4위를 차지한 선수가 몰려있다는 점은 가을야구를 지켜보는 팬들로 하여금 화끈한 홈런을 기대하게 만든다.

기대와 달리 지난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PO 1차전에선 기대했던 홈런포는 나오지 않았다. 박병호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지만, 이날 집중견제를 받으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정과 로맥 역시 바라던 한방은 터지지 않았다. 샌즈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역시 짜릿한 손맛을 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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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하성이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2차전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SK 선발 산체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러나 하루 예열을 마친 거포들의 방망이는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PO 2차전에선 화끈하게 돌아갔다. 로맥은 0-0으로 맞서던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고, 바통을 이어받은 한동민이 3회 2사 3루에서 투런포를 작렬했다. SK에 먼저 2방을 맞은 키움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병호와 샌즈가 주춤한 사이 김하성이 4-3으로 앞서던 5회 무사 1루에서 달아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자 다시 로맥이 나섰다. 5-6으로 뒤지던 6회 무사에서 동점 솔로포로 이날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홈런 만큼 일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특효약은 없다. 1차전을 잡고 그 기세를 이어가려는 키움도, 1차전 패배로 반전이 필요한 SK도 홈런으로 분위기를 제대로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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