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PD수첩 "'프듀X' PD픽 존재했다… 투표 조작 및 기획사 유착 의혹 제기"(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MBC ‘PD수첩’이 CJ ENM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Mnet ‘아이돌 학교’와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등의 조작 정황과 함께 CJ ENM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가 가진 문제점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아이돌 학교’ 참가자인 이해인을 비롯해 ‘프듀’ 연습생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 조작에 대해 입을 열었다.

PD수첩은 먼저 ‘아이돌학교’의 경우에는 출연자 선발부터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 모두 제작진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1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한 이해인은 3000명이 참가한 2차 오디션 자체 갑자기 가게 됐고 많은 출연자가 2차 오디션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고 생활환경도 열악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연습생도 인터뷰를 통해 제작진의 관리에 대한 불만을 밝히며 “제작진이 짜놓은 각본대로 촬영이 진행됐다”면서 “실시간 라이브 때는 조작, 탈락, 감금 등을 금지어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해인의 경우에는 최종회에서 실제 투표수와 방송에서 집계된 투표 수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투표 인증 작업을 통해 인증 겟글이 5000여명인데 실제 방송에 나온 수는 2000여명이라 밝혔다. 이후 이해인은 데뷔를 약속한 CJ ENM과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해지됐다.

이어 ‘프듀’의 여러 의혹도 짚어봤다. Mnet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시즌 1~3 모두 성공을 거듭했지만 최근 시즌인 ‘프로듀스X101’는 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종회 투표수에서 일정 배수로 투표차가 나는 등 정황이 포착됐고 시청자들은 ‘프듀X’ 진상위를 꾸려 조작 의혹에 대한 진실을 요구했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 CJ ENM과 소속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수사는 전 시리즈는 물론 타 프로그램으로 확대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일정배수 투표차가 나는 경우는 로또를 아홉번 연속 당첨되는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팬들은 투표 원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국민프로듀서라는 말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연습생들도 등장해 앞선 시즌에서 연습생 투표로 뽑았던 센터가 바뀌었다고 폭로했다. 이미 연습생 투표로 센터가 정해졌는데 갑자기 투표 방식을 바꿔서 센터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또 경연곡 파트 배분이나 속칭 PD픽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전시즌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방송분량의 차별이 존재했고 이는 특정 연습생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특히 방송 후반부에 갑자기 순위가 뜨는 경우가 있는데 직전회차에 분량이 늘었고 이는 이미 제작진이 우승자나 스타성 있는 연습생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스포츠서울

가장 중요한 투표 조작에 대해서는 새롭게 공개한 내용은 없지만 마지막 방송 당시 투표를 계산하는 PD는 별도의 공간에서 작업을 했고 제작진은 수치를 문자로 받아 자막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제작진의 입을 빌어 안준영 PD는 현장에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은 안준영 PD를 거쳤을 것이라고 했다.

PD수첩은 PD픽과 이런 과정을 통해 예상외의 멤버가 데뷔를 했다고 주장하며 압수수색을 당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MBK, 울림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경연곡 유포, 내정자 등이 있었다면서 기획사와 유착을 문제제기했다.

마지막으로 PD수첩은 서바이벌 오디션 자체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CJ ENM이 기획개발-방송홍보-제작·관리-유통-공연까지 수직계열화에 나서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스타를 만들어 내는 ‘프로듀스’ 같은 프로그램이 이용된다고 했다.

PD수첩에서는 CJ ENM과 아이돌 오디션의 조작을 직접적으로 다뤘다. 다만 이날 방송에서는 가장 많은 이가 궁금해한 투표 조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더 많은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