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날 터키 대상 경제 제재 강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7회 터키어권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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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의 제재에도 시리아 쿠르드족을 향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7회 터키어권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때가지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하며 터키에 새로운 경제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전날 미 행정부는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부 장관,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부 장관 등 3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 조치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철강 관세를 50%까지 인상했다. 미 상무부와 터키 간에 진행하던 1000억달러 규모 무역 합의 관련 협상도 중단하겠다 선언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영토의 1000㎢에 달하는 면적이 분리주의 테러 단체로부터 해방됐다”며 “우리는 만비즈부터 이라크에 이르는 국경 지역을 확보할 것”이라고 군사작전 속행을 예고했다.
또 “시리아 북부에서 테러리스트를 소탕하고 1단계로 100만명, 다음에는 200만명에는 달하는 시리아 난민을 고향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언급한 ‘분리주의 테러 단체’는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의미하는 것으로 쿠르드 민병대(YPG)가 PKK의 시리아 지부라고 주장하며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80㎞, 폭 30㎞에 이르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가운데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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