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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2안타 2타점·데일리 MVP' 키움 김규민, 감독 믿음에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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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SK와이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김규민이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더그아웃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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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규민이 장정석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드디어 보답했다.

김규민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려 키움의 8-7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날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규민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키움은 0-3으로 뒤진 4회말 2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김웅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규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7로 뒤진 8회초 1사 후 김웅빈이 2루수 쪽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하자 김규민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었다. SK 구원투수 문승원의 3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익수 쪽 2루타로 연결했다.

사실 김규민은 이때 주루 실수가 있었다. 홈까지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지만 판단 착오로 3루에 머물렀다. 키움이 추가점을 못냈더라면 김규민의 작은 주루 실수가 큰 영향을 미칠 뻔 했다.

하지만 키움은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와 송성문의 1루수 옆을 빠지는 우측 2루타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규민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규민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3-3 동점이던 4회말 SK 제이미 로맥의 큼지막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이후 이재원의 큰 타구도 점프하며 캐치하는 등 외야를 든든히 지켰다.

이날 키움의 승리를 견인한 김규민은 데일리 MVP에 선정돼 120만원 상당의 LED 마스크를 부상으로 받았다.

사실 김규민은 이번 포스트시즌 부진이 심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선발출전 했지만 9타수 1안타 타율 1할1푼1리에 그쳤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오랫동안 길렀던 수염을 깎기도 했다.

장정석 감독은 전날 1차전에서 김규민 대신 박정음을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이날 2차전에선 김규민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마음을 다잡은 김규민은 이날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면서 장정석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규민은 “시합 전에 (김)상수 형과 (오)주원이 형이 멘탈적으로 조언을 많이 했다”며 “타격코치님이 시합 전 많이 도와줘 잘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고참 형들이 자신감을 어린 선수들에게 불어 넣어준다”며 “그 덕분에 어린 선수들도 자신감있게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수염을 깎은 것에 대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 때 게임에 져서 수염을 밀어봤는데 4차전 좋은 결과가 나와 이 경기까지 하고 있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날 여러차례 호수비를 펼친 김규민은 “타격은 내가 못해도 다른 선수가 해줄 수 있지만 수비는 내가 못하면 바로 점수가 난다”며 “나에게 수비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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