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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토스·소소뱅크 등 3곳,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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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C제일 업은 ‘토스’ 우위

소소·파밀리아뱅크, 경쟁력 낮아

최대 2곳 추가 계획에 차질 예상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를 포함해 모두 3곳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시장에서는 토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높지 않아 최대 2곳의 인터넷은행을 추가하려던 정부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지난 10일부터 6일간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결과 ‘토스뱅크’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 스마트뱅크’ 등 3곳의 컨소시엄이 도전했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5월 탈락 이후 재도전에 나섰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지분 34%를 확보, 최대주주 역할을 하게 된다.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의 지분율로 2대 주주를 맡고, 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지난 5월 토스뱅크의 기존 투자사도 주주로 들어온다.

지난 5월 키움뱅크에 참여했던 하나은행이 토스뱅크에 참여한 것, 제일은행이 인터넷은행 시장에 뛰어든 것이 눈에 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토스가 고객이 많고 좋은 분위기여서 제휴 채널로서 함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보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도 “토스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하면서 향후 젊은 신규 고객들의 유입과 해외 진출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예비인가 심사 때 자금조달 능력, 지배주주 적합성(출자능력 등)이 미흡하고 최대주주인 토스의 지분율이 60.8%나 돼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토스는 다시 도전하면서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했다. 반면 지난 5월 토스뱅크와 함께 탈락했던 키움뱅크의 다우키움그룹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재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이 토스뱅크에 참여하면서 힘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는 소상공인이 직접 은행을 설립한다는 계획이지만 인터넷은행에 걸맞은 혁신성, 자본 안정성을 갖췄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마감날까지 전혀 거론되지 않던 파밀리아 스마트뱅크는 주주 구성을 협의 중이라며 설립 발기인으로는 임모씨 등 총 5명이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당초 최대 2곳의 인터넷은행을 인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사실상 토스 한 곳만 통과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연내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예비인가를 통과한 곳은 다시 본인가를 신청하고 금융위가 본인가를 내리면 6개월 이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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