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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러 "시리아 북부서 터키군-시리아군 직접 충돌 없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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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련국 간에 접촉 진행 중"…터키 시리아 군사작전 관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터키군과 시리아군이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동·아프리카 문제 담당 대통령 특별대표이기도 한 미하일 보그다노프 외무차관은 이날 쿠르드족 퇴치를 위한 터키군의 시리아 북부 지역 군사작전과 쿠르드를 지원하려는 시리아 정부군의 북부 지역 배치로 터키-시리아 간의 군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묻는 타스 통신 등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우리는 당연히 어떤 충돌도 없기를 바란다"면서 "국제법 규정과 원칙에 부합하고 모든 당사국의 합법적 이해를 고려한 어떤 입장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관련국 간에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시리아와 쿠르드, 시리아와 터키 등 모두가 서로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리아 정부군을 터키가 작전 중인 시리아 북부 지역으로 파견하기로 한 쿠르드 당국과 시리아 정부 간 협상을 러시아가 중재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이 문제에 관해 얘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그동안 반목해온 시리아 북부 지역의 쿠르드 당국과 시리아 정부는 터키의 군사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손을 잡고 시리아 정부군을 쿠르드가 통제해오던 시리아 북부 지역으로 배치해 터키군의 진격을 저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내에서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 간에 군사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편 보그다노프 차관은 시리아 북부 지역 상황과 관계없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헌법위원회' 회의 소집은 예정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8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시리아 헌법위원회'는 이달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으로 소집될 예정이다.

시리아 정부, 야권, 유엔 등이 각각 50명씩 임명해 전체 150명으로 구성된 헌법위원회는 회의에서 시리아의 새 헌법 초안 마련 문제를 논의한다.

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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