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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내려가지 않겠다!” 스트라스버그 투혼의 12K…사상 첫 WS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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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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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그는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싫어했다.”

투혼의 워싱턴이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모두의 투혼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이제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밀워키 브루워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거둔 뒤 기세를 몰아서 류현진의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3-2로 다시 한 번 역전극으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만약 워싱턴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전신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까지 포함해 사상 처음이다.

타선도 폭발했지만 무엇보다 이날 승리의 공은 단연 선발 등판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다.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7피안타 무4사구 1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올해 포스트시즌 4경기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64(22이닝 4자책점) 33탈삼진의 특급 성적.

스트라스버그의 투혼도 조명을 받았다. 스트라스버그는 마지막 7회를 마무리 짓기 직전 햄스트링 통증을 잠시 호소했다. 길어질 수 있는 가을야구를 위해 휴식을 취할 법도 했지만, 스트라스버그는 자신의 의지를 내비쳤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승리에 대한 강렬한 의식이었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그는 마운드에서 내려오기 싫어했다. 잠깐 경련이 일어났지만 그래도 그는 ‘나는 괜찮다. 항상 있는 것이다. 경기에 남아있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그러자 나는 그에게 재차 괜찮냐고 물었고, 그는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않고, 경기에 있을 것이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포수였던 커트 스즈키 역시 “스트라스버그가 끝내도록 하는 게 나을 것이다”고 말하면서 스트라스버그의 투혼에 힘을 실었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스트라스버그에게 “‘굳이 더 던지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좋은 공을 던졌다. 나는 네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은 것 뿐이다’고 말했고, 그는 ‘이닝을 반드시 끝낼 것이다’고 대답했다”며 스트라스버그와의 일화를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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