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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설리, '악플의 밤'서 밝힌 속내… "밝은 척, 거짓말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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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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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리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에스티로더 팝업스토어에서 진행된 신제품 론칭 기념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13 /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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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최진리·향년 25세)가 사망했다.

14일 오후 3시21분쯤 설리는 자택인 경기 성남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 매니저가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설리 매니저는 지난 13일 오후 6시쯤 설리와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아 설리의 자택을 방문했다. 사건 현장에는 고인의 마지막 심경이 담긴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그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설리는 최근 불안증세를 보였다. 한 매체에 따르면 설리의 한 측근은 "심경 기복이 컸던 친구인데, 요즘 들어 개인적인 일로 부쩍 불안이 심해져 주변에서도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설리에게 심경의 변화가 생겨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 진행에서도 하차할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설리는 '악플의 밤' 방송에서 불안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둡고, 내 생활은 너무 구렁텅이인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이들에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리는 "많은 이들이 내게 '어떤 사람이라도 어두운 부분이 있지만 안 그런 척 하고 사는 거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하길래 그냥 양면성 있게 살아가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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