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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SK 에이스 김광현, 5이닝 무실점 역투...투구수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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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4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4회초 2사 1, 2루 상황. SK 선발 투수 김광현이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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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K 와이번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투수가 늘어나는 바람에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 ‘옥에 티’였다.

김광현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을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0-0인 6회초 구원투수 김태훈과 교체됐다.

김광현은 1회초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1번타자 서건창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1사 후 3번 이정후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정후가 안타를 친 뒤 오버런이 되면서 주루사하는 바람에 김광현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2사 3루 상황에서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샌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간신히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 선두타자부터 3회초 2사까지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김광현은 4회초 다시 고비를 맞이했다. 2사 후 제리 샌즈와 이지영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장영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역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초도 1사 후 박정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5회를 마쳤을때 투구수가 92개나 됐다. 한 이닝 정도 더 맡길 수 있었지만 염경엽 SK 감독은 6회 곧바로 좌완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의 좋은 투구 감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SK 벤치의 배려였다.

김광현은 이날 삼진 8개를 잡으면서 통산 플레이오프 탈삼진 기록을 43개로 늘렸다. 김상엽(현 NC 코치)이 갖고 있던 통산 PO 최다 탈삼진 기록(39개)을 넘어섰다.

아울러 안타 5개를 내주면서 김광현의 통산 플레이오프 피안타는 39개로 늘어났다. 이 역시 김상엽의 37개를 뛰어넘는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김광현이 가을야구 경기에 많이 던졌다는 의미다.

이날 김광현은 92개 투구수 가운데 슬라이더를 42개로 가장 많이 던졌고 빠른공을 40개 구사했다. 커브와 투심을 각각 4개씩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2km였고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42km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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