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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표 구하기 전쟁' 옛말?…첫 지하철 시리즈에도 가을잔치 흥행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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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DB


[문학=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사상 첫 ‘지하철 시리즈’에도 가을잔치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은 플레이볼 30분 전까지 전체 2만3000장의 티켓 중 1만8700장이 팔려나갔다. 현장 판매분이 있지만 이번에도 매진에 실패했다. 이날 관중은 1만 9356명에 불과했다.

올 시즌 지방 인기 구단이 모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포스트시즌 흥행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았다. 다만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지하철 시리즈’가 성사, 팬들의 접근성만큼은 이전 시즌보다 한결 나아졌다. 반전을 기대한 이유다. 그러나 지난 3일 LG와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2만5000명을 수용하는 잠실구장에 2만3757명이 들어차 매진에 실패했다. 다만 당시엔 태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 우려로 일부 취소표가 발생한 게 컸다.

문제는 키움과 LG과 격돌한 준PO에서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1차전(1만6300장)과 한글날 공휴일인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2만5000장)만 완판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빈좌석이 눈에 띄었다. 고척에서 열린 2차전은 1만4589장, 잠실에서 열린 4차전은 2만1600장이 팔려나갔다. ‘표 구하기 전쟁’으로 불리는 가을야구는 어느덧 옛말이 됐다. 그나마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LG가 준PO에서 탈락하면서 더는 흥행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준PO까지 올 시즌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5경기에서 10만1064명이다. PO 첫 경기까지 포함해도 12만 602명 수준이다.

지난해 키움(당시 넥센)과 2위 SK의 플레이오프(PO) 5경기는 단 한 경기도 매진되지 않았다. 고척돔에서 열린 PO 4차전은 관중수가 정규시즌 주말 관중 수준인 1만1683명이었다. 당시 SK와 키움은 시리즈 최종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PO 3차전과 4차전이 열린 고척돔에는 빈자리가 많았다. KBO리그 9구장 중 관중석 규모가 두 번째로 작은 고척돔이지만(포스트시즌 만원 관중 1만6300명) 원정팀의 막강한 티켓파워가 없으면 매진은 불가능하다. 올해도 그 악몽이 첫 날부터 재현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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