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공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자 이제 윤석열도 물러나자"며 "오늘 11시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1시 사이에 무슨 일인가, 일어난듯"이라고 적었다.
조 장관은 임명 35일 만에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조 장관은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온갖 저항에도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건 모두 국민 덕분"이라고 했다.
왼쪽은 공지영씨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오른쪽은 공씨 사진./페이스북 캡쳐 및 조선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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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씨는 앞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조국 장관과 그의 가족에게 지지를 표해왔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과 조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에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 7일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 등 작가 1276명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지지 검찰 개혁을 위해 모인 문학인’이란 이름으로 조 장관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씨는 성명을 발표한 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명령"이라며 "윤석열은 파면되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검찰을 동원해 조 장관 일가를 수사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검찰에 책잡힌 사람이나 윤 총장을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명권자(문재인 대통령)가 정해준 제 상관(조국 법무부 장관)을 의혹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털고 두들겨 패고 그것도 모자라 병역한(‘병약한’의 오타) 아내와 아이들, 노모와 동생, 동생의 전처, 오촌조카까지 온 나라앞에 세워 망신을 주고 있다"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관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상식적인 사람은 자기가 사표를 낸다"고 했다.
지난 4일에도 공씨는 본인 트위터 계정에 "검찰이 조국 가족을 남파간첩단 만들지 않은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할 지경"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우리 중의 누가 조국 가족과 같은 일을 당해도 향후 몇십년간 속수무책일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공 작가는 조국 장관의 후보자 시절부터 지지의사를 밝히며 지난 8월21일 "적폐청산 검찰개혁 절절했고 그걸 하겠다는 문프(문재인 대통령)를 지지했으니까. 문프께서 그걸 함께할 사람으로 조국이 적임자라 하시니까. 나는 문프께 이 모든 권리를 양도해드렸고 그분이 나보다 조국을 잘 아실테니까"라고 했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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