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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2020 등판 예고' 정찬헌·김지용·이정용이 좌우할 LG 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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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김지용, 이정용, 정찬헌(왼쪽부터). |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020시즌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보다 좋은 컨디션에서 등판할 수 있도록 겨울 재활 캠프도 구상하고 있다.”

선발진과 불펜진은 운명 공동체다. 서로 의존하고 보완한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조화를 이뤄야 마운드가 높아진다. 2020시즌 LG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약점인 토종선발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불펜 필승조 중 누군가가 선발진으로 자리를 옮기고 필승조의 빈 자리를 또 다른 투수가 메워야 한다.

답은 재활군에 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김지용(31)과 이정용(23),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정찬헌(29)의 컨디션에 이듬해 마운드 높이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승조로 기량을 증명한 김지용과 정찬헌이 재기에 성공하고 지명 당시 차기 마무리투수로 평가한 이정용이 기대치를 충족시키면 새 판을 짤 수 있다. 이 경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 합류를 준비했던 김대현과 정우영이 중간투수에서 선발투수로 전환한다.

물론 김대현과 정우영의 선발투수 전환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두 투수의 구위와 올시즌 활약을 놓고 보면 차우찬을 향한 의존도가 높은 토종 선발진에 해답이 되기를 기대할 만하다. 김대현은 2017시즌부터 꾸준히 선발투수를 경험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정규시즌 막바지 김대현의 향후 보직에 대해 “선발투수로 준비시키면 언제든지 불펜으로 갈 수 있다. 아직 확정짓기는 이르지만 이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김대현은 선발투수를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프런트오피스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움직인다. LG 차명석 단장은 “김지용, 이정용, 정찬헌 셋 다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다. 2020시즌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며 “세 투수 모두 보다 좋은 컨디션에서 등판할 수 있도록 겨울 재활 캠프도 구상하고 있다. 올해처럼 호주에 미리 갈 수도 있고 아니면 괌에서 따로 재활 캠프를 열 수도 있다. 장소는 좀 더 고민하고 결정한다. 어쨌든 세 투수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인 1월 재활 캠프를 떠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단장은 현장과 소통을 통해 김대현과 정우영의 차기 시즌 보직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주에 감독님, 최일언 투수코치님과 셋이서 2020시즌 투수진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김대현과 정우영 등 불펜투수들을 2020시즌에 어떻게 기용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김지용, 정찬헌, 이정용에 대한 트레이닝 파트 보고도 이 자리에서 전달한다. 투수들의 상태를 골고루 돌아보면서 밑그림을 그리고 여기에 맞춰 선수들이 비시즌을 보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차기 시즌 보직을 전달해 선수들에게 맞춤형 개인훈련을 유도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시키겠다는 뜻이다.

강한 선발진 없이 상위권 진입은 불가능하다. 두산, SK, 키움과 4위 LG의 차이도 선발진에서 뚜렷히 드러났다. 상위 세 팀은 최소 4선발까지 듬직하게 돌아갔다. 토종 선발진의 높이가 고스란히 순위표로 반영됐다. 특히 두산과 SK는 각각 이영하·유희관·이용찬, 김광현·박종훈·문승원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돌파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고민없이 4인 로테이션을 돌린다. 2020시즌 LG 상위권 진입여부 또한 토종 선발진에 있다. 김대현·정우영·임찬규·배재준·이우찬 중 누군가는 수준급 선발투수로 발돋음해야 상위권 세 팀을 향한 도전이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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