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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조국 처남이 세월호 항해사' 루머 확산…법무부 "악의적 허위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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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의 처남 정모(56)씨가 세월호 참사 당시 항해사였다는 루머가 인터넷에 퍼지자 법무부는 "악의적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법무부 홈페이지 캡쳐


14일 법무부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장관 처남이 세월호 참사 당시 항해사였다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악의적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에서는 "조 장관의 처남이 세월호에 탑승한 두 명의 항해사 중 한 명이다", "1등 항해사 A씨가 정씨 회사에서 세월호로 옮기자마자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등의 글이 퍼졌다.

SNS에는 참사 직후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세월호 1등 항해사 신모(38)씨가 포승줄에 묶인 채 조사받으러 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세월호 침몰 당시 말짱한 모습으로 해경에 연행되는 정○○"라는 글도 확산되고 있다.

다른 게시물에는 "2014년 항해사였던 정 씨가 두우해운에서 일하다 세월호로 옮기자마자 침몰 사고가 발생했고, 정 씨가 일하던 두우해운이 보유한 배가 북한 석탄을 운반하다 유엔에 적발됐다. 두우해운이 속한 SM그룹에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도 선장으로 근무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도 몸을 담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 장관의 처남 정씨는 해운업체 두우해운의 자회사인 물류업체 보나미시스템에 2014년 입사해 근무 중이다. 세월호 선사는 인천에 기반을 둔 청해진해운이었다. 두우해운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해양안전 문제를 집중 점검하는 과정에서 검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세월호나 청해진해운과 관계가 드러난 적은 없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두우해운이한국해운연합(KSP) 가입 과정에 특혜를 받았고, 소속 선박을 신분세탁해 북한에 석탄을 밀반출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조 장관의 처남 관련 의혹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이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도 나왔다. 당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수부 산하 공기업인 해양진흥공사가 문 대통령과 이 총리 동생이 몸담은 SM그룹 계열 해운사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문 장관은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대상선과 SM상선 통합 과정에 해수부 관여 여부를 묻자 "(해수부가) 전혀 관여할 사안이 아니고 민간 자율 협의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한국해운연합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어려움에 빠진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자발적으로 선사들이 결성한 취지에 맞게 컨테이너 전용선을 갖고 있는 14개의 국적선사가 모두 참여했다"며 "특정 선사의 가입여부에 대해 정부가 개입한 적은 일절 없다"고 해명했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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