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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누가 대체외인이래! 우리카드 펠리페, ‘효자 외인’ 향기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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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대체외인이란 꼬리표가 기억나지 않는다. 펠리페 알톤 반데로(31)가 안정감을 자랑했다.

라이트 공격수 펠리페는 3년째 V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2017~2018시즌 한국전력에서 첫발을 내디뎠고 지난 시즌에는 KB손해보험에 대체외인으로 중도 합류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준수한 성적을 냈다. 204㎝의 신장을 활용한 높은 타점의 파워풀한 공격과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눈도장을 찍었다. 첫해엔 36경기 137세트서 880득점(리그 전체 3위), 공격성공률 47.16%, 세트당 서브 0.518개(4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32경기 127세트서 775득점(5위), 공격성공률 50.33%(8위), 세트당 서브 0.323개(8위)를 만들었다. 그간 쌓은 경험과 성적으로 대체외인 후보 1순위로 손꼽혔다.

올 시즌에는 우리카드의 세 번째 외국인 선수로 낙점됐다. 우리카드는 본래 리버맨 아가메즈와 재계약을 택했다. 훈련 도중 허리 디스크 파열이 생기자 그를 방출하고 미국 국가대표 출신 제이크 랭글로이스를 데려왔다. 그 역시 성장 가능성은 보였지만 한국형 외인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돌고 돌아 펠리페의 손을 잡았다.

펠리페는 9월 말 팀에 합류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가 일찍 발급되지 않아 순천 KOVO컵 대회엔 결장했다. 지난 1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정식 등록됐고 V리그 개막에 맞춰 동료들과 호흡을 다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비시즌 선수들과 기본기,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 개막을 앞두고는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한 여러 훈련을 진행했다”며 “펠리페가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파워, 공격, 서브 면에서 모두 합격점”이라고 전했다.

펠리페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블로킹 1개, 서브 2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3득점을 터트렸다. 공격성공률은 57.14%로 훌륭했고 범실은 4개뿐이었다. 세트스코어 3-0(25-14 25-17 25-22)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 16점 고지를 앞두고 쫓기자 매서운 한 방을 내리꽂았다. 본능적인 발 디그로 수비도 도왔다. ‘역시 펠리페’라는 말이 떠오르는 활약이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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