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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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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기대 이상" 수비 의욕도 넘치는 대한항공 비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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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한항공 비예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천안=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비예나가 완전히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2019-2020시즌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승리한 후 처음 꺼낸 말이다.

대한항공은 1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가 30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비예나는 이달 초 열린 순천·MG새마을금고컵(컵대회)에서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다.

박기원 감독은 "컵대회 때보다 어려운 공 처리가 더 좋아졌다. 슬슬 세터 한선수와 호흡이 맞아가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비예나가 할 수 있는 배구는 그보다 더 잘할 것"이라며 "공격은 그 정도면 더 바랄 게 없다. 블로킹, 서브 등 다른 부분은 자기가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예나의 수비에도 흡족해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에는 수비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에 용병까지 그렇게 수비를 해준다면 좋은 일이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밋차 가스파리니보다 비예나가 훨씬 낫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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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비예나와 한선수
[한국배구연맹 제공]



단순히 수비 능력이 좋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수비에 대한 의욕이 넘친다는 게 비예나의 장점이다.

박 감독은 "용병이 수비 쪽에서 그 정도로 열정을 보이니까 우리 수비가 많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예나는 자신의 V리그 데뷔전에 "10점 만점에 7점"이라고 점수를 매겼다.

그는 "공격 범실도 많았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아닌 범실을 했다. 서브도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몇 점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예나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럽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가 지난달 말에야 입국해 대한항공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했다.

그는 "같이 훈련한 기간은 짧지만, 그동안 확실히 좋아졌다. 하루하루 더 좋아지는 느낌"이라며 "공격하기가 편해졌다. 호흡을 더 맞추면 공격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배구장의 뜨거운 응원 열기도 즐기고 있다.

그는 "이런 팬들이 와서 함성을 질러주면 배구할 맛이 난다"며 기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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